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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한장의명반] 토니 안 Single [우두커니] 토사장은 신변정리 중 그 동안에 발표되었던 그의 솔로 앨범에서는 여유가 느껴졌다. 뭐랄까. 성공에 대한 조급함이 없어보인달까. 사장으로서 직접 제작한 것도 큰 이유일 것이다. 음역대며 안무의 난이도며 그가 무대에서 가장 돋보일 수 있는 부분만을 잘 뽑아냈을테니까. 그 결과물은 나름 괜찮은 반응을 얻었다. 물론 모두가 좋아한 것은 아니었지만, 최소한 욕을 먹을 정도는 아니었던 것이다. 예를 들어 '유추프라카치아' 같은 곡은 가창력 좋은 강타나 춤 잘추는 장우혁은 절대 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또 다시 록커의 외길을 택한 문희준의 경우는 더더욱. 그러나 난 그들의 어떤 타이틀곡보다 이 곡이 더 입에 붙었고, 카리스마는 덜하지만 그의 무대가 더 세련되었다고 느꼈다. 조금씩 보여주는 발동작과 의외로 길게 이어지는.. 2008. 4. 29.
[m.net/한장의명반] 에픽하이 5집 [Pieces, Part One] 조각난 마음에 평화를 슬쩍 타이틀을 듣고는 다시 평화를 노래하나 싶었는데 조각이다. 그러나 스펠링에 상관없이 peace도 조금은 들어있겠지 우기고 싶었으나, 목적없이 슬퍼하는 곡들이 발견되고 심지어는 쌓이기 시작. 보도자료를 확인한 후에야 piece를 piece로 인정할 수 있게 되었다. 부서진 심장의 여러 조각들을 음악으로 표현했다는 이번 5집. 첫 트랙 'Be'에서 들리는 타블로의 헐거운 보컬과 해탈한 듯한 노랫말 만으로도 공허한 아픔이 느껴진다. 다음곡 'Breakdown'은 에픽하이의 센 힙합을 좋아하는 팬이라면 필청 트랙으로 4집의 flow, fan과 같이 마지막에 다 같이 부르짖는 랩이 특히 멋지다. 리믹스 버전 'B-Side 01 : Breakdown' (Supreme mix)에서는 타블로의.. 2008. 4. 22.
[m.net/한장의명반] MC몽 4집 [Show's Just Begun] 찬바람 불어도 우리에겐 쇼가 있으니 틈틈이 꾸려온 새 앨범으로 돌아온 자수성가 뮤지션 MC 몽. 매일 생방송 라디오에다 요즘 참 멀리도 간다 싶은 1박 2일. 이 두 가지만으로도 거의 실신할 듯 싶은데 새 앨범 활동까지 병행한다면 정말 독한 친구가 아닐 수 없다. -_-;;; 자켓은 삐에로에 타이틀곡은 서커스. 자신이 광대임을 대놓고 알리는 그의 호기가 예사롭지 않다. 이쁜 소녀가 영어로 새 앨범을 소개하는 첫 트랙 'Radio Revers And Rhyme'. 친절한 가사에 따르면 2007년 10월부터 만들었고 뭐 그렇단다. ;;; 그리고 이어지는 타이틀곡 '서커스'는 그의 많은 히트곡을 만들어온 김건우 작곡이다. 말이 아닌 노래를 통해 자신이 광대임을 확실히 못 박는 느낌. 달래음악단 임유경의 간드러.. 2008. 4. 22.
[m.net/한장의명반] 미호 프로젝트 앨범 [비밀] 언제까지 비밀로 할건가요 양파의 참여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비밀은 어디에 있나요'의 주인공, 미호(Miho)의 첫 싱글이 전체 오픈되었다. 작사와 작곡은 물론 프로듀싱을 겸한, 가요계에 이상하리만치 흔치 않은 여성 1인 프로젝트 그룹이라 종종 여자 토이라 불리는 듯 하다. 타이틀곡 '비밀은 어디에 있나요'는 양파와 미호의 듀엣곡으로 구체적인 이야기를 뒤로 숨긴 채 비밀에 대한 일반론을 펼치고 있는 독특한 내용의 곡이다. 스타러브피쉬(김도연)의 덤덤한 가사와 양파의 임팩트 넘치는 보컬이 만난 이 곡에서 사실은, 양파 뒤에서 살짝살짝 들리는 미호의 여성스러운 보컬이 가장 매력적이다. 그러나 곡 자체는 여자 토이가 아닌 여자 조영수라 불러도 좋을만큼 요즘 발라드의 공식을 그대로 따라한 듯 해 아쉽다. '난'.. 2008. 4. 22.
[m.net/한장의명반] 김광진 5집 [Last Decade] 슈퍼맨이었던 팀장님 10대를 위한 '마법의 성'과 20대를 위한 '엘비나', 그리고 30대를 위한 '편지' 등 남녀노소 모두의 멘탈을 건드리는 곡으로 사랑받은 뮤지션 김광진이 이제 40대가 되어 다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기 시작했다. 90년대에 음악을 접한 이들에게는 설명이 필요없지만 90년대에 태어나 요즘 한창 때인 이들에게 이 앨범이 왜 반가운건지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서태지만큼 혁신적이진 않았으나 한결같은 곡으로 늘 우리 곁에 있었고, 신승훈만큼 곁에 계셨던 건 아니지만 훨씬 다양한 팬층의 공감대를 이끌어 낸, 투잡의 신화! 고학력 뮤지션의 끝! 완벽한 가장의 꿈마저 무한히 컴 트루해 주시는 성공한 직장인 뮤지션 김광진. 뮤지션들에게는 히트곡만큼 커리어가 쌓여가는 안정된 금융인으로, 직장.. 2008. 4. 16.
[m.net/한장의명반] 룸메이트 [오빠 나빠] 오빠의 가사가 제일 나빠 태연의 뒤를 이어 제시카, 티파니, 서현이 소녀시대의 두 번째 (가창) 개별 활동을 시작,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한 발을 내딛었다. 드디어 소녀시대 새로운 유닛인가 하고 봤더니 룸메이트 프로젝트 싱글이라 하고, "아, 그렇게 셋이 룸메이트야?" 하고 좋아했더니 룸메이트라는 원맨 프로듀싱 그룹의 싱글 앨범에 객원으로 참여한 것이란다. (쿨럭 -_-;) 한 케이블 티비의 가요 프로그램에서 이특, 신동과 함께 '울지마'라는 곡으로 무대에 오른 제시카를 보며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싶었고, 1집 활동 접기 전에 뭔가 하나 더 나와주었으면 했는데, 오밀조밀 셋이나 모여 이런 므흣한 곡을 불러주다니! 타이틀곡 '오빠 나빠'는 룸메이트의 단독 멤버 황현의 작사 작곡으로 피아노 연주에 맞춰 애.. 2008. 4. 16.
[m.net/한장의명반] 나비 [I Lov U] 실력이 준 선물, 날개 작곡가 이현승이 차린 회사의 첫 프로젝트로 화려하게 출발하는 신인 여가수 나비의 첫 싱글이 발표되었다. 동덕여대 실용음악과 출신에 대학로 재즈 클럽에서 활동한 이력까지... 실력있는 젊은 여성 보컬의 등장은 반갑지만 유학까지 포기한 젊은 처자에게 처량맞고 뻔한 노래가 주어질까봐 두려운게 솔직한 마음. 그러나 젊고(헉! 82년생;;) 감각있는 CEO 이현승의 선택은 나쁘지 않았다. 곡도 가수도. 그가 작곡을 하고 홍준호와 공동으로 편곡한 타이틀곡 'I Love You'는 일단 밝아서 좋다. 귀에 쏙쏙 들어오는 후렴구도 좋고, 제 이름처럼 자유로이 날아다니는 그녀의 시원스러운 보컬 또한 일품. 이렇듯 자연스러운 보컬을 이끌어내는 탄탄한 멜로디 라인에 꼼꼼하고 세련된 코러스, 그리고 타.. 2008. 4. 16.
[m.net/한장의명반] deb 1집 [Parallel Moons] 혀를 내두를 잔망스러움 페퍼톤스의 객원 보컬로서 'Ready, Get Set, Go!', 'April Funk' 등을 상큼하게 불러주신 뎁(deb)이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허밍어반스테레오, 요조를 지나오는 샤방한 여성 보컬의 인기 속에서 약간은 텀을 두고 발표하는, 그러면서도 페퍼톤스보다는 한 주 먼저 발표해 주시는 그 긴박한 타이밍에 주목할 수 밖에 없던 이번 앨범. 때마침 먼저 듣게 된 페퍼톤스 2집 'Drama'에서의 거친 보컬도 흥미로웠고, 파스텔의 그녀들과는 또 다른 그녀만의 목소리를 다시 확인하고 싶기도 했다. 그런데 이거 뭐!매력적인 보컬리스트로도 모자라 직접 작사, 작곡, 편곡까지 해내는 프로듀서님? (가산점 팍팍!!) 게다가 부클릿에 찍힌 옆 얼굴도 좀 예쁘시네.아니, 요즘 왜 이렇게 .. 2008. 4. 8.
[m.net/한장의명반] 정재형 3집 [For Jacqueline] 9년차 파리지앵의 우울 정재형의 3집 발매 인터뷰를 통해 얻어낸 한 줄의 문장. '예전의 과장된 슬픔을 걷어내고 수필처럼 단출하게 꾸미려 애쓴 미니멀한 일렉트로닉 팝!' 나를 낚아버린 모든 것이 들어있는 한 마디였다. 바꿔말하면 난 그가 해 온 음악에 그닥 관심이 없었던 것. 베이시스 시절, 서양 장례식에 와 앉은 듯 무거웠던 곡 분위기와 제 차례가 오면 더 크게 울어대는 보컬들도 내 취향과 거리가 멀었고. 그 이후 솔로 활동을 하면서 윤상, 이적, 김동률 등 '그 시절 오빠'들의 앨범과 라디오 게스트로 종종 등장했던 정재형. 그 친분만으로도 충분히 정이 싹틀 법 한데, 어떻게 된 일인지 쉬이 오빠라 부르기도 두려웠던 기억이 난다. 아마도 그건, 어린 시절 공감하기 힘들었던 고급스러운 우울함 때문이었을게.. 2008. 4. 7.
[m.net/한장의명반] As One [Sponge Remake 2008] 너무 좋은데 왜 서글픈거지 좋은 곡이 많았지만 생각보다 너무 안터졌던 5집 '十二夜', 투앤비에게 하모니란 이런 것! 이라며 한 수 가르쳐 주었지만 미비한 활동이 아쉬웠던 'Holiday' 등등 가진 재능에 비해 너무 겉돈다 싶은 에즈원의 2008년 첫 싱글이 발표되었다. 그녀들 앨범 중에서도 숨은 명곡이 얼마나 많은데, 다른 가수의 곡을 다시 사서 부른다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안타깝긴 하다. 그래도 리메이크가 대세고, 지금 그녀들에게 그 카드가 필요하다면 암요~ 되구말구요. (굽실굽실) 그리고 어쩜 싱글 앨범 제목도 스폰지 리메이크. 어떤 곡이든 자신들의 음색으로 쪽쪽 빨아들이는 그녀들에게 꼭 맞는 타이틀이 아닐 수 없다. 달뜬 기쁨을 무너뜨린 것은 바로 저 보도자료 문구! '태국 사람 99%가 아는 국.. 2008. 4. 7.
[m.net/한장의명반] 페퍼톤스 2집 [New Standard] 완연한 봄의 BGM '우울증 치료를 위한 뉴테라피 음악'을 모토로 하는 페퍼톤스가 드디어 2집을 발표했다. 페퍼톤스는 사요(신재평)와 노셀(이장원)으로 이루어진 남성 2인조지만, 1집 때 본의아니게 에이스 역할 해 주신 객원 보컬 뎁(Deb)의 존재감이 너무 컸던지라 2집에서는 이들만의 음악 노선을 어필하는 데에 중점을 둔 것 같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뎁 또한 얼마 전 정규 1집을 발표하였으니, 그 후에 낸 이들의 2집이 더더욱 궁금해진다. 보도자료를 보니 1집 때의 좌 뎁, 우 연희(westwind)는 물론, 라이너스의 담요의 연진 등이 새로이 객원 보컬로 참여했다고. 오호라~ 좀 더 상큼해진 그들의 새 앨범을 기대하며 고고씽! 플레이 한 지 십초도 안되어 시부야 계의 대부 피치카토 파이브(Pizzic.. 2008. 4. 1.
[m.net/한장의명반] 8Eight 2집 [Infinity] 자켓만 빼고 다 좋아 쇼바이벌 우승하며 눈물 흘렸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정규 2집! 게다가 너무도 달라진 모습이 기대와 걱정을 부르는 저 대담한 자켓. (흠;;;) 혼성 3인조 에이트(8Eight)가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그들의 소속사 대표는 한 때 JYP 가수들에게 박진영 만큼이나 좋은 곡을 착착 물어다주던 히트 작곡가 방시혁. 지난 앨범에서도 원더걸스, 케이윌, 임정희 등등 피처링이 제법 화려해서 이번에도 들여다 보았는데! 음.. 별로 없군요. 대신 방대표의 곡이 더욱 많아져서 기대가 큰! 타이틀곡 'Let Me Go'는 방시혁과 김태윤이 공동 작곡한 곡으로 조피디의 랩 피처링이 눈길을 끈다. 또한 홍일점 주희의 시원한 보컬과 Let Me Go~ Let Me Go~ 하며 반복되는 후렴구가 흥겨.. 2008. 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