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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실 힘든 한 주였다. 망상에 망상을 더하며 스스로를 괴롭히다가 일찍 자는 편을 택했다. 9시에도 자고, 10시에도 잤다. 이날은 엠넷을 틀어놓고 소소한 집안일을 하고 있었다. 빨래를 개고, 옷에 붙은 보풀과 실밥을 정리하고 오늘도 일찍 잘까 하던 차에 새로운 음악 프로의 첫방을 보게 되었다. 눈빛이 반짝반짝 살아있는 그녀들을 보며 그 에너지에 계속 끌려 1회 방송을 다 보고 말았다. naver.me/F55xP8VN [1회] 이영지(LEE YOUNGJI) - 암실 @크루탐색전 GOOD GIRL : 누가 방송국을 털었나 | [1회] 이영지(LEE YOUNGJI) - 암실 @크루탐색전 GOOD GIRL vs Mnet '센' 여자 뮤지션들이 뭉쳐 펼치는 힙합 리얼리티 뮤직쇼 <GOOD GIRL : 누가 방송국을 털.. 2020. 5. 16.
멸치맛 쌀국수의 세계 (칠갑농산/쿡시/백제/초지일관/지도표성경) (20200516. 지도표성경 우리쌀국수 리뷰가 추가되었습니다. 쿨럭) 집에서 이것도 먹고 저것도 먹어야하는 요즘. 우연한 기회를 통해 용기 쌀국수면의 다양한 세계를 알게되었다. 오뚜기 컵누들이 전부가 아니었어!!! 컵누들을 칼로리가 아닌 맛으로 먹는 나에게;;; 저 한 젓가락의 분량은 늘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런데, 큰 사이즈가 있다고? 1. 칠갑농산 우리쌀국수 멸치맛 (77.5g, 270kcal) 2. 쿡시 멸치맛 쌀국수 (92g, 320kcal) 1. 칠갑이 자네는 미역이 많고 국물이 맑은 게 특징이었어. 간도 세지 않고 순해서 아기들도 먹일 수 있겠더만. 그런데 면발에 전분이 많았는 지 깔끔함이 덜하고, 밀가루맛 같은 게 약간 나서 그게 좀 아쉬웠어. 하지만 담백하고 속이 편한 국수를 찾는 이에게.. 2020. 5. 16.
도망가자 https://youtu.be/GOS6C2jXTa8 연휴의 여러 고비 중에서 눈물이 터지는 순간이 몇 번 있었는데대미를 장식한 아이템이 바로 이 곡. 파주에서 강화를 거쳐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고단한 하루를 잘 마무리하기 위해헤이카카오;;;와 농담 따먹기를 하던 중이었다. 헤이카카오, 안녕?헤이카카오, 뉴스 틀어줘.헤이카카오, 오늘의 운세 알려줘.헤이카카오, 아무 노래나 틀어줘. 도망가자 어디든 가야 할 것만 같아 넌 금방이라도 울 것 같아 괜찮아 우리 가자 걱정은 잠시 내려놓고 대신 가볍게 짐을 챙기자 실컷 웃고 다시 돌아오자 거기서는 우리 아무 생각말자 너랑 있을게 이렇게 손 내밀면 내가 잡을게 있을까, 두려울 게 어디를 간다 해도 우린 서로를 꼭 붙잡고 있으니 너라서 나는 충분해 나를 봐 눈 맞춰.. 2020. 5. 7.
앤과 함께, 너와 함께 1.자식들 편히 오라고 쉬는 날에 가신 아빠.덕분에 할일이 생기고, 갈 곳이 생기고, 가족을 더욱 깊이 생각하는 연휴가 되었다.해마다 이렇게 5월을 보내겠지.날씨는 언제나 좋을 테고, 파주는 막힐 일도 없겠지. 2.새로 들어간 프로젝트가 너무 힘들어서 (매번 이 소리를 하는 듯;;;)이번 연휴를 그 누구보다 기다렸다.길어서 좋지만 이런저런 생각으로 헛헛한 마음 달랠 길 없는 날들.오랜만에 찾아온 긴긴 밤을, 빨간 머리 앤으로 버텼다. 앤의 방정맞음을 갠신히 참아가며위기-절정-결말의 카타르시스만을 기다리는데 아, 길버트 아버님이 편찮으신 줄은 몰랐네 ㅠㅠ예상 외로 일찍 찾아온 눈물 바다.그렇게 온밤을 울면서 한 고비 넘겼다. 다행히 부부의 세계도 절찬 방영 중이라ㅋㅋㅋ극으로 치닫는 감정의 추를 겨우 겨우 .. 2020. 5. 7.
엄마가 물려준 옷 집에 가려는데 엄마가 옷 보따리를 주셨다. 이게 뭐에요? 저번에 너 옷 사는 거 보고 좀 찾아봤어. 엄마 옷을 입으라고??? (사실 입어도 될 나이다;;) 하도 검정색만 입으니까 그냥... 엄청 보관을 잘했네. 보풀 하나 없네. 옛날 니트가 실이 좋아서 그래. 요즘에는 이런 실이 없어. 딸에게 잔소리 안들으려 고민하며 고른 티가 팍팍! (ㅜㅜ) 놀랍게도 다 잘 입을 것 같다. 팥죽색도, 금단추도 볼수록 빠져드네. 중년이니까요. 이젠 정말 끝. 2020. 5. 5.
I Got You 최근 엠넷에서는 오래된 라이브 클립을우루루 쏟아붓던 날이 있었다.그렇게 나는 이들을 만났다. https://youtu.be/KE7HRKMpeKE프레임 뭐다;;; 이 곡이 들어있는 앨범 자켓을 보자마자honne를 어떻게 읽어야 할 지 바로 알 수 있었다. ほんね [本音] 본음색(音色). 본심에서 우러나온 말. 이젠 정말 끝. 2020. 5. 5.
Seems Hard seems hard to understand I think no one can not anyone I know no, wait I think I know one who does at least that's what he says and what I mean is what I say but I've got thoughts left anyway seems hard to understand I'm not sure myself sure of what to think I know I should trust myself at least that's what he says seems hard to understand I think no one did not anyone I knew well, I thought I k.. 2020. 4. 20.
맛집의 기준 20200420. 염창동 칠성사이다와 펩시가 아닌 코카콜라와 스프라이트가 아닌 칠성사이다와 코카콜라가 함께 있는 집이라면 그곳은 맛집. 그래서 저기는 동네 복국집 이젠 정말 끝. 2020. 4. 20.
소분의 별은 포기김치 큰맘 먹고 배추김치 3키로를 배달시켰다. 두 식구에게 김치 3키로는 솔직히 좀 많은 편.세일을 많이 하면 사긴 사지만막상 풀어서 통에 담을 생각을 하면 아득하다. 처음엔 열심히 잘라 먹는다.절반쯤 맛있게 먹다가 이후부터는 질려버린다.사먹는 김치는 집김치처럼 포옥 익지도 않아서생김치도, 익은 김치도 아닌 애매한 상태의 두껍고 커다란 배추 이파리들이 냉장고에 한가득 남아있으면 그거슨곳통! ㅠㅠ 그래서 생각해 낸 나만의 김치 소분법. 이날도 홀로 김치를 다듬(?)다가아, 블로그에 남겨야지 하고 갑자기 카메라를 들이밀어서과정이 다 담기진 않았다. 1. 마트에서 포기 김치를 산다. (냉장실 티오 확인 필수) 2. 비닐 장갑을 끼고 김치를 도마 위에 꺼낸다. (다쓴 우유팩이나 종이호일 펼쳐서 도마 위에 깔면 물들지.. 2020. 4. 20.
디테일 플리즈 주말에 채널 돌리다가 팀명을 바꾸던가 공수를 바꾸던가 해줄 순 없었니 ㅠㅠ 그리고 점수 좀 내고;;; 이젠 정말 끝. 2020. 4. 20.
엄마의 사구라 강화도에 흔하고 흔한 벚나무. 이맘때 강화도에 가면 덜 핀 꽃길, 활짝 핀 꽃길, 후두둑 떨어지는 꽃길 모두 볼 수 있다. 오늘은 조카들을 데리고 강화에 가는 날. 꽃은 꺾으면 안되지만;;; 오랜만에 만날 손주들을 향한 엄마의 인사로 봐 주어야겠지. 가까이서 보니 조화처럼 정교하고 아름답구나. 밥을 거하게 먹은 후, 조카들은 카드놀이를 시작했다. 원카드만 겨우 하던 아이들이 이제 포카를 치기 시작한다.;;; 코로나는 아이들을 잡기의 신으로 만들었다. 그러는 동안 엄마는 과일을 깎고 차를 내오고 더 해줄 게 없을까 발만 동동. "저수지 언덕길에 사구라가 한창인데 보러 갈래?" "사구라가 뭐에요. 할머니?" 강화도 온수리 새빛교회와 강남중학교 사잇길입니다. 쭉 걷다보면 길정저수지가 나오지요. 사실 이 근처 .. 2020. 4. 13.
염창동 진향정육마트 : 고기가 주는 위로, 가격이 주는 격려 2월의 마지막 날. 가산동 프로젝트를 마치며 들른 곳이다. 맛도 가격도 너무 만족스러워 100% 재방문을 다짐했는데 아직까지도 못 가고 있다. ㅠㅠ 사실 본인은 상차림 비가 있는 식당을 좋아하지 않는다. 육고기라면 정육식당, 물고기라면 수산시장 내 횟집이 되겠지. 상차림 비를 머릿수대로 내면 싸게 먹은 것 같지도 않고 무엇보다 상차림 자체가 너무 부실해서 잘 먹었다는 느낌도 그닥 들지 않기 때문이다. 우와. 삼겹살 7,000원이요? 우와. 차돌박이 14,000원이요? 우와. 꽃등심 21,000원이요? (괜찮은데?) 게다가 매일매일 수정하는 듯한 저 가격 패널! 인천공항의 비행 스케줄표보다 증권거래소의 주식상황판보다 멋져 보였다. 입안에서 고소함이 팡팡 터지는구나. 이거슨 기름인가 육즙인가. 넉달간의 고생.. 2020. 4.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