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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31 : 3교시 스타트! 2013.3.18. 월요일. 0. 또 한 주가 시작되었다. 이번 주 부터 3교시가 추가된다. 학원에서 환불해주지 않아, 울며 겨자먹기로 듣게된 3교시.. 기왕 듣기로 한거 뽕을 뽑으리라!!! 1. 다음 주에 레벨 테스트가 있다. 대부분 올라가고 싶어 난리지만 나는 그 난리난 사람들만 제발 올라갔으면 좋겠다. 맘 편하게 말 좀 꺼내보게 ㅋㅋㅋ 2. 3교시는 디옹이라는 나이 많은 몰타 선생님. 너무 칠판을 꾸며서 필기를 할 수가 없다. 사진을 붙였다가 뗐다가, 글씨체를 바꿨다가 키웠다가. 학생으로서는 짜증나지만, 난 저 마음을 알 것 같아. 그래. 그것 참 재미있지... 3. 오늘은 옆반 ㄹㅂㅇ 남자애가 선생님에게 야단을 맞고는 하루 종일 소리내어 코란을 읽었다고 한다. 그 나라 아이들은 정말 핫이슈 그 자.. 2013. 3. 29.
유로는 무서워 인도에 있을 때 푸드코트 같은데서 뭐 먹을 때마다 애처롭게 쳐다보는 애기들과 눈이 마주치면 정말 울컥했다. 어떤 기분인지 너무 잘 알고 있어서 ㅠㅠ 그런데 과장 조금 보태서 여기서는 우리가 그런 처지. 설사 우리는 그렇게 간절한 마음까진 아니더라도, 그들은 우리를 그렇게 보는 것 같고 ㅠㅠ 이젠 정말 끝. 2013. 3. 19.
바람부는 날에는 머리를 자르자 몰타는 바람이 정말 많이 불어서 어중간한 머리길이에 젤을 바르고 나가면, 기냥 바로 따귀소녀가 된다. 여기 있는 애들이 전부 운동선수처럼 머리가 단정하길래 생각보다 수수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던게지.;;; 이젠 정말 끝. 2013. 3. 19.
Day 30 : 우승 기념 게으른 하루 2013.3.17. 일요일. 0. 집은 넓고 해도 잘들지만 밤에는 몹시도 추웠다 ㅠㅠ 히터는 방에만 있을 뿐이고. 연아 경기를 보려고 잠 안자고 버텼지만, 날도 춥고 ㅠㅠ 밤은 길고 ㅠㅠ 간만에 라이브로 경기 보려니 너무 떨리고 ㅠㅠ 여기서는 아쉽게도 유로 스포츠는 유료 채널로 구분되어 나오지 않았다 ㅠㅠ 음. 이건 다 핑계고, 그것도 이사라고 몸이 피곤했는지 그냥 잠이 확 들어버렸다. 1. 아침이 되자마자 스마트폰을 조심스레 열어보니 우승 ㅠㅠ 그것도 올클린 ㅠㅠ 아이고 ㅠㅠ 엉엉 ㅠㅠ 오늘은 축제의 날! 공부를 하지 않겠어!!! 2. 가스불이 안켜지니 뭘 할 수가 없네. ;;; 슈퍼에서 렌지로 뎁혀먹을만한 냉동 음식을 고르고 오는 길에 소세지빵을 사서 점심으로 먹었다. 이태리 근처라고 해도 냉동 피자.. 2013. 3. 19.
Day 29 : 새 보금자리! 2013.3.16. 토요일. 0. 밤새 피겨를 보았으나 아침에는 의외로 일찍 눈을 떴다. 짐을 반쯤 싸고 아침을 먹은 뒤 어제 보다만 일본영화 사요나라 이츠카를 마저 봤다. 이 영화가 왜 내 외장하드에 들어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유가 있겠거니 하면서 봤다. 1. 아, 영화가 쓸데없이 2시간이 넘네 ㅋㅋㅋ 2. 아, 니시지마... 앞으로 이런 거에 나오지 말아줘. ㅠㅠㅠ 3. 궁시렁거리면서 겨우 다 보고나서는, 요즘 일본 영화 왜이러나! 이러는데 엔딩 타이틀에 한국 사람 이름이 뜨네;;; 각본 감독 모두 한국 사람이네;;; 4. 리셉션에서 전화가 왔다. 청소하러 가도 되냐고. 마지막으로 15분을 얻어서 후다닥 나머지 짐을 모두 쌌다. 원래는 버스 1일권 끊어서 옮기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짐이 많아졌다. 냉장고.. 2013. 3. 19.
Day 28 : 마지막 밤은 피겨와 함께 2013.3.15. 금요일. 0. 드디어! 오늘만 지나면 기숙사를 떠난다!!! 해 잘드는 새로운 기숙사가 나를 기다리고 있어!!! 1. 그래서 오늘 마지막으로 지금 기숙사에서 삼겹살 파티를 하기로 했다. 기존 멤버 5명에서 슬금슬금 늘어서 11명이 오겠다고 하는 상황; 오늘 날씨 최강이다. 간판에 맞을까 두려운 강풍. 이런 날씨에, 그 먼 곳까지 올 수 있겠냐며 되물어도 다들 확고하다. 그래! 먹자!!! 2. 비바람을 뚫고 2조로 나누어 장을 보았다. 남자들은 고기 해동과 굽기, 여자들을 야채와 쌈장을 준비했다. 그리고 나는 밥과 찌개. 밥통이 작아서 밥은 두 번을 했다. 다들 추위와 비바람에 질려있는 얼굴이었지만 늦지 않게 도착했다. 얼굴 마주쳐도 어색하게 눈빛 피했던 동포들끼리 뒤늦게 인사를 하고 밤.. 2013. 3. 19.
Day 27 : 치킹 2013.3.14. 목요일. 0. 며칠 전부터 슈퍼마다 어린이 종합 과자세트 같은 것들이 많아서 이기 뭔가 했는데 설마 화이트 데이 때문이었나? 1. 도시락 대신 맛있는 외식으로 남은 감기를 떼어놓기로 하고 전부터 눈독 들였던 치킨집을 찾았다. 그 왜.. 쉐프가 아파서 닭도 없는데 문은 열어놨던 곳... 2. 가격은 좀 저렴하긴 하지만 인테리어며 화장실 상태는 완전 꽝. 손님들도 막일하러 오신 아프리카 님들이 대부분. 다들 지친 몸에 맥주 한캔씩 하면서 희번득한 눈빛으로 쳐다본다. 하지만 맛은 묘하게 기대되는 이 심리! 어쨌든 KFC 보다는 붐비는구만!!! 3. 맛은, 아주 옛날에 시장 닭집에서 먹어본 듯한 그런 맛. 나쁜 기름으로 여러 번 많이 튀긴 맛 ㅋㅋㅋ 포토 타임! 오. 우리나라에도 몇 개 있음.. 2013. 3. 19.
Day 26 : 뮤비와 함께 2013.3.13. 수요일. 0. 오늘도 회복이 덜 되어서;;; 그러나 2교시는 출석. 1. 자주 보는 음악 채널 중에 80 vs 90 이라는 프로가 있는데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냥 저 시대의 뮤비가 쭉쭉 나오는 거다. 아, 정말 좋다. 귀로만 듣는 것과 그림을 같이 보는 건 이렇게 다르구나. 새삼 느낀다. 어떤 노래는 더 좋아지고, 어떤 노래는 웃으며 날려보내고. 하하하;;; 예를 들어, 프린스의 퍼플 레인을 귀로만 들었을 때는 '아, 나는 프린스를 이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다른 노래 뮤비를 보면, 역시 무리라는 생각이 드는 것? (이런 상ㄸㄹㅇ!!!!) 존 레논의 우먼 뮤비는 정말 처음 보는건데 처음에는 오노의 다짜고짜 흡연씬에 빵 터지고 괜히 봤다 싶었으나 나중에 가면.. 2013. 3. 19.
Day 25 : TV와 함께 2013.3.12. 화요일. 0. 목감기가 찾아와서 땡땡이 치고 말았다. 침대와 티비와 함께 오늘도 폐인 생활... 1. 티비;;를 보다가 또 생각난건데 요리 프로를 보면 우리가 많이 쓰는 재료들이 일본어가 많다. (미소, 스시..) 오늘은 특히 해조류가 메인이었는데, 이건 뭐 전부 일본어다;;; 콘부 (다시마), 와카메 (미역), 노리 (김)... 난 그동안 김 말해도 모를 것 같아서 바다에서 나는 식물이 어쩌구 저쩌구 했는데 그냥 노리노리 해도 다 알아들을 거였어 ㅠ 쌀도 우리가 먹는 쌀은 '스시라이스' 하면 다 알고. 2. 푸드 네트워크, 스타일 닷컴은 올리브, 온스타일과 비슷하다. 제발 표절이라고 하지 말아줘. 제휴라고 말해줘. 포토 타임! 이거봐. 똑같잖아. 온스타일하고... 이젠 정말 끝. 2013. 3. 19.
Day 24 : 퍼레이드는 언제 끝나나 2013.3.11. 월요일. 0. 새로운 한 주의 시작! 이제 스트레스 없이 수업에만 열중하리! 했지만 미친 카 퍼레이드는 등교길까지 위협하시고;;; 티처들은 저마다 자긴 거기 없었다며 극구 부인했다. (알겠다고요!) 야한 이야기 좋아하는 우리반 러시아 아줌마는 알고보니 의사였다. 사람 얼굴만 보고 어제 뭐 먹었지, 너 속이 안좋지, 어쨌지 하길래 그냥 오지랖인 줄 알았는데 나름 근거있는 추측이었어. 나에게는 오늘, 아시안 치고는 얼굴이 참 하얗다고 해 주었다. 색맹이신가. 1. 수업 끝나고는 아시아 학생을 위한 작문 클리닉에 참여했다. 한 시간동안 무려 세개의 에세이를 쓰게 만드는, 그리고 모든 학생들의 글을 첨삭해주는 놀라운 수업이었다. 그리고 아시아 학생들이 단수 복수 잘 틀리는 것을 지적하며, 사.. 2013. 3. 12.
Day 23 : 대통령 선거 2013.3.10. 일요일. 0. 선거 승리 축하인지, 축하 기원인지 모를 노동당의 파티와 경적 퍼레이드는 계속 되고있다. 원래 승용차에도 그런 소방차 싸이렌 나오는 거였나;;; 창문 없는 감옥 같은 방이지만 찢어지는 소음 만큼은 따봉 잘 들린다;;; 결과를 보고싶 어도 영어로 나오는 몰타 뉴스는 없고 몰타어 뉴스도 전부 전문가 토론 뿐. 1. 티처들이 일요일은 집에 꼭 붙어있으라고 했는데 답답함을 못참고 나와버렸다. 보행자 도로는 안전한데 차도가 개판이다 ㅋㅋㅋ 어디서 그런 트럭들을 빌렸는지 트럭마다 사람들이 병맥주 들고 춤추고 노래하고 경적 빵빵! 이 사람들 굼뜬 줄만 알았는데 그동안 속은 부글부글 끓었구만. 저 중에 티처들도 있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마음껏 즐기세요. 여긴 너네 나라니까요.. 2013. 3. 12.
만약 우주인이 우리들을 봤다면 죽은 사람과 산 사람이 뒤섞였던 저녁 우리들이 먹었던 오니기리는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었고, 우린 먹을 만큼 실컷 먹고 깊은 잠에 빠졌다. 만약 우주인이 이 밤 우리들을 봤다면 살아있는 행복이 어떤건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 일본 드라마 수박(すいか) 중에서 * 아껴두었던 수박 7,8,9,10 화를 몰아서 보았다. 여러분. 꼭 보시기 바랍니다. 미떼쵸다이;;;; (見てちょうだい。) 이젠 정말 끝. 2013. 3.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