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707 Day 29 : 새 보금자리! 2013.3.16. 토요일. 0. 밤새 피겨를 보았으나 아침에는 의외로 일찍 눈을 떴다. 짐을 반쯤 싸고 아침을 먹은 뒤 어제 보다만 일본영화 사요나라 이츠카를 마저 봤다. 이 영화가 왜 내 외장하드에 들어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유가 있겠거니 하면서 봤다. 1. 아, 영화가 쓸데없이 2시간이 넘네 ㅋㅋㅋ 2. 아, 니시지마... 앞으로 이런 거에 나오지 말아줘. ㅠㅠㅠ 3. 궁시렁거리면서 겨우 다 보고나서는, 요즘 일본 영화 왜이러나! 이러는데 엔딩 타이틀에 한국 사람 이름이 뜨네;;; 각본 감독 모두 한국 사람이네;;; 4. 리셉션에서 전화가 왔다. 청소하러 가도 되냐고. 마지막으로 15분을 얻어서 후다닥 나머지 짐을 모두 쌌다. 원래는 버스 1일권 끊어서 옮기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짐이 많아졌다. 냉장고.. 2013. 3. 19. Day 28 : 마지막 밤은 피겨와 함께 2013.3.15. 금요일. 0. 드디어! 오늘만 지나면 기숙사를 떠난다!!! 해 잘드는 새로운 기숙사가 나를 기다리고 있어!!! 1. 그래서 오늘 마지막으로 지금 기숙사에서 삼겹살 파티를 하기로 했다. 기존 멤버 5명에서 슬금슬금 늘어서 11명이 오겠다고 하는 상황; 오늘 날씨 최강이다. 간판에 맞을까 두려운 강풍. 이런 날씨에, 그 먼 곳까지 올 수 있겠냐며 되물어도 다들 확고하다. 그래! 먹자!!! 2. 비바람을 뚫고 2조로 나누어 장을 보았다. 남자들은 고기 해동과 굽기, 여자들을 야채와 쌈장을 준비했다. 그리고 나는 밥과 찌개. 밥통이 작아서 밥은 두 번을 했다. 다들 추위와 비바람에 질려있는 얼굴이었지만 늦지 않게 도착했다. 얼굴 마주쳐도 어색하게 눈빛 피했던 동포들끼리 뒤늦게 인사를 하고 밤.. 2013. 3. 19. Day 27 : 치킹 2013.3.14. 목요일. 0. 며칠 전부터 슈퍼마다 어린이 종합 과자세트 같은 것들이 많아서 이기 뭔가 했는데 설마 화이트 데이 때문이었나? 1. 도시락 대신 맛있는 외식으로 남은 감기를 떼어놓기로 하고 전부터 눈독 들였던 치킨집을 찾았다. 그 왜.. 쉐프가 아파서 닭도 없는데 문은 열어놨던 곳... 2. 가격은 좀 저렴하긴 하지만 인테리어며 화장실 상태는 완전 꽝. 손님들도 막일하러 오신 아프리카 님들이 대부분. 다들 지친 몸에 맥주 한캔씩 하면서 희번득한 눈빛으로 쳐다본다. 하지만 맛은 묘하게 기대되는 이 심리! 어쨌든 KFC 보다는 붐비는구만!!! 3. 맛은, 아주 옛날에 시장 닭집에서 먹어본 듯한 그런 맛. 나쁜 기름으로 여러 번 많이 튀긴 맛 ㅋㅋㅋ 포토 타임! 오. 우리나라에도 몇 개 있음.. 2013. 3. 19. Day 26 : 뮤비와 함께 2013.3.13. 수요일. 0. 오늘도 회복이 덜 되어서;;; 그러나 2교시는 출석. 1. 자주 보는 음악 채널 중에 80 vs 90 이라는 프로가 있는데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냥 저 시대의 뮤비가 쭉쭉 나오는 거다. 아, 정말 좋다. 귀로만 듣는 것과 그림을 같이 보는 건 이렇게 다르구나. 새삼 느낀다. 어떤 노래는 더 좋아지고, 어떤 노래는 웃으며 날려보내고. 하하하;;; 예를 들어, 프린스의 퍼플 레인을 귀로만 들었을 때는 '아, 나는 프린스를 이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다른 노래 뮤비를 보면, 역시 무리라는 생각이 드는 것? (이런 상ㄸㄹㅇ!!!!) 존 레논의 우먼 뮤비는 정말 처음 보는건데 처음에는 오노의 다짜고짜 흡연씬에 빵 터지고 괜히 봤다 싶었으나 나중에 가면.. 2013. 3. 19. Day 25 : TV와 함께 2013.3.12. 화요일. 0. 목감기가 찾아와서 땡땡이 치고 말았다. 침대와 티비와 함께 오늘도 폐인 생활... 1. 티비;;를 보다가 또 생각난건데 요리 프로를 보면 우리가 많이 쓰는 재료들이 일본어가 많다. (미소, 스시..) 오늘은 특히 해조류가 메인이었는데, 이건 뭐 전부 일본어다;;; 콘부 (다시마), 와카메 (미역), 노리 (김)... 난 그동안 김 말해도 모를 것 같아서 바다에서 나는 식물이 어쩌구 저쩌구 했는데 그냥 노리노리 해도 다 알아들을 거였어 ㅠ 쌀도 우리가 먹는 쌀은 '스시라이스' 하면 다 알고. 2. 푸드 네트워크, 스타일 닷컴은 올리브, 온스타일과 비슷하다. 제발 표절이라고 하지 말아줘. 제휴라고 말해줘. 포토 타임! 이거봐. 똑같잖아. 온스타일하고... 이젠 정말 끝. 2013. 3. 19. Day 24 : 퍼레이드는 언제 끝나나 2013.3.11. 월요일. 0. 새로운 한 주의 시작! 이제 스트레스 없이 수업에만 열중하리! 했지만 미친 카 퍼레이드는 등교길까지 위협하시고;;; 티처들은 저마다 자긴 거기 없었다며 극구 부인했다. (알겠다고요!) 야한 이야기 좋아하는 우리반 러시아 아줌마는 알고보니 의사였다. 사람 얼굴만 보고 어제 뭐 먹었지, 너 속이 안좋지, 어쨌지 하길래 그냥 오지랖인 줄 알았는데 나름 근거있는 추측이었어. 나에게는 오늘, 아시안 치고는 얼굴이 참 하얗다고 해 주었다. 색맹이신가. 1. 수업 끝나고는 아시아 학생을 위한 작문 클리닉에 참여했다. 한 시간동안 무려 세개의 에세이를 쓰게 만드는, 그리고 모든 학생들의 글을 첨삭해주는 놀라운 수업이었다. 그리고 아시아 학생들이 단수 복수 잘 틀리는 것을 지적하며, 사.. 2013. 3. 12. Day 23 : 대통령 선거 2013.3.10. 일요일. 0. 선거 승리 축하인지, 축하 기원인지 모를 노동당의 파티와 경적 퍼레이드는 계속 되고있다. 원래 승용차에도 그런 소방차 싸이렌 나오는 거였나;;; 창문 없는 감옥 같은 방이지만 찢어지는 소음 만큼은 따봉 잘 들린다;;; 결과를 보고싶 어도 영어로 나오는 몰타 뉴스는 없고 몰타어 뉴스도 전부 전문가 토론 뿐. 1. 티처들이 일요일은 집에 꼭 붙어있으라고 했는데 답답함을 못참고 나와버렸다. 보행자 도로는 안전한데 차도가 개판이다 ㅋㅋㅋ 어디서 그런 트럭들을 빌렸는지 트럭마다 사람들이 병맥주 들고 춤추고 노래하고 경적 빵빵! 이 사람들 굼뜬 줄만 알았는데 그동안 속은 부글부글 끓었구만. 저 중에 티처들도 있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마음껏 즐기세요. 여긴 너네 나라니까요.. 2013. 3. 12. 만약 우주인이 우리들을 봤다면 죽은 사람과 산 사람이 뒤섞였던 저녁 우리들이 먹었던 오니기리는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었고, 우린 먹을 만큼 실컷 먹고 깊은 잠에 빠졌다. 만약 우주인이 이 밤 우리들을 봤다면 살아있는 행복이 어떤건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 일본 드라마 수박(すいか) 중에서 * 아껴두었던 수박 7,8,9,10 화를 몰아서 보았다. 여러분. 꼭 보시기 바랍니다. 미떼쵸다이;;;; (見てちょうだい。) 이젠 정말 끝. 2013. 3. 12. Day 22 : 물건과 서비스 2013.3.9. 토요일. 0. 며칠전에 학원에서 보다만 영화 블랙스완이 잊혀지지 않는다. 나는 왜 안봤던걸까. 무섭다고 해서 안봤겠지;;; 나탈리 포트만은 대단하다. 1. 오늘부터 몰타는 대통령 선거를 시작한다. 25년만에 정권이 바뀐다나 뭐라나. 지난 주에 발레타에서 봤던 테크노 음악축제는 역시나 정치 축제였다. 역시 몰타!!! 세계 10위로 작은 나라인데 선거 결과는 월요일에 나온단다. 역시 몰타!!! 2. 여기는 학생 비자 처리가 석달이 걸리는데; 그나마도 메일로 예약을 해야한단다. 메일을 보냈는데 메일함이 꽉 차서 반송; 역시 몰타!!! 3. 데니스는 청담동 가격으로 머리를 잘랐다. 나는 그 돈으로 봄옷을 사려고 한다. 같은 돈으로 더 좋은 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데니스와 달리 나는 물건을 하나 .. 2013. 3. 12. Day 21 : 삼겹살 기념일 2013.3.8. 금요일. 0. 삼일의 방학;을 마치고 같은 교실로 들어갔다. 키얼스턴에게 상황을 설명하며 스트레스 받았다고 하니 천하의 시크녀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노우! 한다. "정말이야?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스트레스는 안돼! 어서 다시 예전 기분으로 돌아와!" 스트레스는 우리에게는 정말 흔하고 가까운 말인데 정말 큰일날 일처럼 놀라는 것을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일본에서 한숨쉬면 다들 놀라고 걱정해주는 것처럼. 1. 데이브는 무릎을 치며 말했다. "그랬구나. 그래서였구나. 이상했다구. 궁금했었다구!" 뭔가 기분이 풀리는 오전이었다. 한국 친구랑 짝이 되니 발음도 귀에 쏙쏙 들려서 리스닝에 대한 두려움도 한결 줄었다. 매일 짝하자고 하면 그 친구는 싫어하겠지 ㅋㅋㅋ 2. 건축물에 대해 이야기하다.. 2013. 3. 12. Day 20 : 도시락 2013.3.7. 목요일. 0. 늦잠을 잤다. 후딱 준비하면 될 것도 같았지만 방학인 나에게 그건 무의미하다. 하하하; 데니스를 먼저 보내고 나는 빈둥거리며 스도쿠 열 페이지를 풀고 찢어버렸다. 1. 점심 시간이 가까워오자 뭔가 차가운 샌드위치만 준비하기 미안해서 볶음밥을 만들었다. 굴소스, 소금, 후추와 대량의 소세지를 넣어서. 마땅한 도시락통이 없어서 고민하다가 인도에서 산 보온용기를 개시했다. 싼걸 사서 그런지 뚜껑이 좀 허술하지만 인도에서 나올 때 다른 것들을 포기하고 넣은 인도의 레어 아이템이다. 게다가 오늘은 아는 동생에게 밥통 빌려주는 날이라 어차피 버스를 타야하니, 조금 무거워도 괜찮아! 아, 한국 학생들간의 밥통 대여라니 뭔가 애잔함 돋네 ㅠㅠ 2. 버스를 탔는데 내 쇼핑백에서 자꾸 애기.. 2013. 3. 7. Day 19 : 버스 데이 2013.3.6. 수요일. 0. 아침에 비가 와서 여기 와서 첨으로 버스를 탔다. 느리다. 역시 몰타!!! 1. 학원 자습실에서 산뜻하게 하루 출발;;; 네 이놈의 학원 전기를 다 먹어주겠다!!! 전력으로 보상하라!!! 2. 어제 통닭이 먹고 싶다던 한국 동생은 닭 파는 곳이 없어, 생닭 사다가 끓여먹었다고 한다. "아니, 거기 거기 치킨집 있잖아." "갔는데요. 쉐프가 아파서 닭이 없대요." 콜라를 팔려고 문을 열었단 말인가. 역시 몰타! 3. 버스 탄 기념으로 아시안 마켓을 한 번 더 가기로 했다. 고추장, 간장, 라면을 사고 집에 왔는데 간장 유통기한이 딱 3일 넘었음을 발견했다. 아, 고민된다. 그 거리... 주인과의 대화... 아... 게다가 유.통.기.한.이 아니라 'best before'라고.. 2013. 3. 7. 이전 1 ··· 66 67 68 69 70 71 72 ··· 143 다음